재고가 안 맞는 이유의 상당수는 기록이 아니라 물리적인 배치에 있습니다. 물건을 못 찾아서 새로 사고, 두 군데 나눠 두어서 하나만 세고, 비슷한 것이 붙어 있어서 잘못 꺼냅니다. 창고를 어떻게 나누고 이름 붙이는지가 곧 재고 정확도입니다.
창고를 나누는 기준
프로그램에서 '창고'는 건물이 아니라 재고를 세는 단위입니다. 물리적으로 한 공간이어도 성격이 다르면 나누는 편이 낫습니다.
| 나누는 기준 | 예 | 왜 |
|---|---|---|
| 물건의 성격 | 원자재 / 완제품 | 세는 주기와 담당자가 다르다 |
| 상태 | 양품 / 불량 / 반품대기 | 팔 수 있는 재고와 아닌 것이 섞이면 안 된다 |
| 장소 | 본사창고 / 매장 / 외주처 | 실물이 있는 자리가 달라 각각 세야 한다 |
불량품 창고를 따로 두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큽니다. 양품과 섞여 있으면 현재고는 맞는데 팔 수 있는 수량은 다른, 가장 골치 아픈 상태가 됩니다. 창고를 나눠 두면 재고현황에서 바로 갈립니다.
너무 잘게 나누면 안 됩니다
창고가 많을수록 정확할 것 같지만 반대입니다. 창고를 고르는 일이 늘어나 잘못 고르는 일도 같이 늘고, 재고가 여러 창고에 흩어져 "우리 이 물건 몇 개 있지?"에 답하기가 어려워집니다.
- 세는 사람이 다르면 나눕니다.
- 세는 주기가 다르면 나눕니다.
- 그 밖에는 합칩니다. 선반 위치는 창고가 아니라 위치 표시로 다루면 됩니다.
자리 이름 붙이기 — 통로·단·칸
창고 안에서 물건이 있는 자리를 로케이션이라고 부릅니다. 이름 규칙은 단순할수록 좋습니다. 흔히 쓰는 방식은 세 조각입니다.
- 통로는 글자, 나머지는 숫자로 두면 사람이 헷갈리지 않습니다.
- 번호는 두 자리로 채웁니다(01, 02 …). 01과 1이 섞이면 정렬이 뒤엉킵니다.
- 바닥과 선반 앞에 라벨을 붙입니다. 머릿속에만 있는 규칙은 새 직원에게 안 넘어갑니다.
더하기빼기에는 아직 로케이션 항목이 없습니다. 지금은 품목의 비고나 창고 이름에 적어 두시는 방법을 씁니다 — 실사표를 뽑을 때 그 값이 함께 나와 도는 순서를 잡는 데 씁니다.
어디에 무엇을 두나 — 많이 나가는 것을 가까이
창고에서 사람이 쓰는 시간의 절반 이상이 걷는 시간입니다. 자주 꺼내는 물건을 입구 가까이, 낮은 단에 두면 그 시간이 바로 줄어듭니다.
| 등급 | 자리 | 높이 |
|---|---|---|
| A (자주 나감) | 입구·포장대 가까이 | 허리~어깨 높이 |
| B | 중간 통로 | 손 닿는 범위 |
| C (드묾) | 안쪽·위층 | 높은 단도 무방 |
여기서 A·B·C 는 ABC 분석의 등급을 그대로 씁니다 — 다만 창고 배치는 금액이 아니라 출고 횟수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비싼 물건보다 자주 꺼내는 물건이 걷는 시간을 만듭니다.
재고 정확도를 올리는 배치 습관 다섯
- 한 품목은 한 자리에. 같은 물건이 두 군데 있으면 하나만 세고 끝냅니다. 자리가 모자라 나눠야 한다면 반드시 두 자리를 모두 기록해 둡니다.
- 비슷한 것을 붙여 두지 않습니다. M6 20mm 와 25mm 를 나란히 두면 반드시 섞입니다. 한 칸 띄우거나 색 라벨로 구분합니다.
- 받는 자리와 내보내는 자리를 나눕니다. 검수 전 입고품이 정품 재고 자리에 섞이면 아직 안 받은 물건을 팔게 됩니다.
- 바닥에 아무거나 두지 않습니다. "잠깐만" 둔 물건이 재고에 안 잡히는 물건이 됩니다.
- 비운 자리는 비워 둡니다. 빈 칸이 있어야 새 물건이 제자리를 찾습니다.
더하기빼기에서
| 창고 등록 | 지금 보고 있는 지점의 창고를 만듭니다. 창고유형(자사·외주 등)은 공통코드에서 늘립니다 |
|---|---|
| 창고이동 | 자리를 옮기면 전표로 남깁니다. 총재고는 그대로고 어디 있는지만 바뀝니다 |
| 재고현황 | 창고별 현재고. 어느 창고에 몰려 있는지 바로 보입니다 |
| 재고실사 | 창고 하나씩 골라 셉니다. 창고를 나눠 두면 순환실사가 쉬워집니다 |
전표의 창고는 줄마다 고릅니다. 한 번의 입고로 품목마다 다른 창고에 넣을 수 있습니다 — 머리에 창고를 하나만 두면 전표를 창고 수만큼 쪼개야 합니다. 창고이동만 예외로, '출발 → 도착'이 전표의 뜻이라 머리에 있습니다.
이어서 볼 글 — 재고실사 절차, 재고가 실물과 어긋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