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서 파는 곳은 재고가 두 겹입니다 — 사 온 자재와 만든 제품. 이 둘을 잇는 것이 BOM(자재명세서)입니다. "이 제품 하나를 만들려면 무엇이 얼마나 드나"를 적어 둔 표이고, 이게 있어야 자재 소요와 원가가 자동으로 따라옵니다.
BOM 이 없으면 생기는 일
- 자재가 언제 떨어질지 모릅니다. 제품 주문을 받고서야 자재를 세기 시작합니다.
- 재고가 갈라집니다. 제품 10개를 만들었는데 자재는 안 뺐다면, 창고에는 없는 자재가 장부에는 남습니다.
- 원가를 모릅니다. 제품 하나에 얼마가 들어갔는지 계산할 근거가 없습니다.
BOM 은 생산 기능을 쓰기 위한 준비물이 아니라 재고를 맞추기 위한 도구입니다. 생산 실적을 올리는 순간 자재가 저절로 빠져야 재고가 갈라지지 않습니다.
무엇을 적나
| 항목 | 뜻 | 예 |
|---|---|---|
| 모품목 | 만들 물건 | 조립 완성품 P-001 |
| 자품목 | 드는 자재 | 모터, 브래킷, 볼트 |
| 소요량 | 모품목 1개당 몇 개 | 모터 1 · 볼트 4 |
| 손실율 | 만들다 버리는 비율 | 절단재 5% |
완성품 100개에 볼트가 4개씩 들고 손실율이 5%라면 100 × 4 × 1.05 = 420개가 필요합니다. 손실율을 안 넣으면 늘 20개가 모자랍니다.
손실율은 어떻게 정하나
감으로 넣지 마시고 실적에서 거꾸로 뽑으시면 됩니다. 지난 몇 달치를 놓고 계산하면 실제 값이 나옵니다.
- 0으로 두면 늘 모자랍니다. 그때마다 자재를 급히 채우게 됩니다.
- 넉넉히 잡으면 자재가 남습니다. 남은 자재는 장부에서 빠졌는데 창고엔 있는 상태가 됩니다.
- 분기에 한 번 다시 봅니다. 설비가 바뀌거나 숙련도가 오르면 값이 달라집니다.
몇 단까지 만들 것인가
제품 → 반제품 → 자재처럼 여러 단으로 쌓을 수 있지만, 단을 늘릴수록 관리가 급격히 무거워집니다. 소규모 사업장이라면 이 기준을 권합니다.
| 1단으로 충분 | 반제품을 따로 재고로 세지 않는 경우. 한 번에 완성품까지 만든다면 굳이 나눌 이유가 없습니다 |
|---|---|
| 2단이 필요 | 반제품을 쌓아 두거나, 여러 완성품에 공통으로 들어가거나, 반제품만 따로 파는 경우 |
더하기빼기의 BOM 전개는 1단입니다 — 모품목 바로 아래 자재까지 펼칩니다. 반제품을 재고로 관리하신다면 반제품에도 BOM 을 따로 만들고, 생산도 두 번(반제품 → 완성품) 올리시면 됩니다.
버전을 나눠 두는 이유
구성은 바뀝니다 — 부품 단종, 원가 절감, 설계 변경. 이때 기존 BOM 을 고치면 지난 생산 기록이 "지금 구성으로 만든 것"이 되어 버립니다.
- 바뀌면 새 버전을 만들고, 그 버전을 활성으로 옮깁니다.
- 전개는 활성 버전 하나만 따릅니다 — 같은 제품을 두고 화면마다 다른 소요량이 나오지 않게.
- 새로 만들고 활성으로 안 옮기면 옛 구성이 계속 나옵니다.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더하기빼기에서 하는 법
- 품목에 완성품과 자재를 모두 등록합니다(품목유형으로 구분).
- BOM 관리에서 왼쪽에 모품목을 고르고, 오른쪽에 자재·소요량·손실율을 넣습니다.
- 구성이 바뀌면 [새 버전] → [이 버전 사용] 으로 활성을 옮깁니다.
- 생산에서 작업지시를 내고 소요자재 탭의 [BOM 전개]를 누르면 자재가 자동으로 채워집니다. 실적을 올리면 완성품 입고와 자재 출고가 함께 기록됩니다.
- BOM 현황에서 정전개(무엇이 드나)·역전개(어디에 쓰이나)를 봅니다. 자재를 단종할 때 어느 제품이 영향을 받는지를 역전개로 확인합니다.
외주 가공을 맡기실 때도 같은 BOM 을 씁니다 — 외주 발주에서 사급자재가 이 전개로 나옵니다. 같은 표 하나가 생산과 외주 양쪽을 받칩니다.
이어서 볼 글 — 재고평가와 월마감, 안전재고와 재발주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