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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 불용 재고 — 안 팔리는 물건이 해마다 쓰는 돈

운영 · 2026-08-30 갱신

"언젠가는 팔리겠지" 하고 둔 재고가 창고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물건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돈을 쓰고 있습니다. 얼마를 쓰는지, 언제 끊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안 팔리는 재고가 매년 쓰는 돈

재고 유지비는 흔히 재고금액의 연 20~30%로 봅니다. 항목을 뜯어 보면 이렇습니다.

항목대략내용
자금 비용5~10%그 돈을 다른 데 못 쓴 값. 대출이 있으면 곧 이자다
보관 비용3~8%창고 임대료 · 관리 인건비 · 전기
진부화 · 파손5~10%유행이 지나고, 모델이 바뀌고, 먼지 쌓이고 깨진다
보험 · 세금1~3%재고자산에 붙는 것들
합계20~30%

3,000만 원어치가 3년 놀면 대략 2,000만 원을 쓴 셈입니다. 그 사이 물건 값은 그대로거나 떨어집니다. "손해 보고 팔기 아깝다"며 3년을 끌면, 그 아까움의 값이 원가에 가까워집니다.

과잉인가, 불용인가 — 처방이 다릅니다

과잉재고불용재고
무엇팔리기는 하는데 너무 많이 있다이제 안 팔린다
판정회전일수가 목표의 2배 이상6개월~1년 출고 0
원인과다 발주 · 수요 예측 실패단종 · 모델 변경 · 거래처 이탈
처방발주 중단, 자연 소진할인 처분 · 반품 · 폐기

과잉은 기다리면 풀립니다. 발주만 멈추면 됩니다. 불용은 기다려도 안 풀리므로 결정을 해야 합니다 — 그 결정을 미루는 것이 가장 비쌉니다.

언제 끊을지 미리 정해 둡니다

물건을 눈앞에 두고 결정하면 늘 "조금만 더"가 됩니다. 그래서 규칙을 먼저 정해 두고 규칙이 결정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안 나간 기간할 일
3개월목록에 올리고 발주 중단
6개월10~20% 할인 · 묶음 판매 · 사은품 활용
9개월원가 이하라도 처분 검토 · 매입처 반품 협의
12개월폐기 결정 — 자리와 관리 시간을 되찾는다

"원가 밑으로는 못 판다"가 가장 비싼 원칙입니다. 이미 쓴 돈은 팔든 안 팔든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금 따질 것은 앞으로 얼마를 더 쓸 것인가입니다 — 3년을 더 끄는 비용이 할인 폭보다 큽니다.

처분하는 방법 여섯

  1. 묶음 판매 — 잘 나가는 물건에 끼워 팝니다. 단독 할인보다 이미지 손상이 적습니다.
  2. 사은품 전환 —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증정합니다. 재고는 줄고 객단가는 올라갑니다.
  3. 매입처 반품 협의 — 거래가 계속되는 곳이면 의외로 받아 줍니다. 물어보는 데 드는 비용은 0입니다.
  4. B2B 처분 — 같은 업종 동료 사업장이나 재고 거래 플랫폼.
  5. 기부 — 상태가 멀쩡하면 기부하고 처리 근거를 남깁니다.
  6. 폐기 — 마지막입니다. 자리와 관리 시간을 되찾는 것도 이득입니다.

어느 쪽이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냥 없애면 장부에는 재고가 남아 영원히 유령이 됩니다. 할인 판매는 출고로, 폐기·증정은 기타입출고에 사유를 달아 적습니다.

다시 쌓이지 않게 하려면

  • 발주 단위를 다시 봅니다. "100개 사면 개당 10% 싸다"가 1년치 수요의 8배라면 그 할인은 재고 유지비로 몇 배를 되갚습니다.
  • 신제품은 적게 시작합니다. 팔릴지 모르는 물건을 넉넉히 들이는 것이 불용재고의 가장 흔한 출발점입니다.
  • 안전재고를 근거 있게 잡습니다. 감으로 잡은 안전재고는 대개 과합니다 — 안전재고와 재발주점.
  • 매달 한 번은 목록을 봅니다. 1년에 한 번 보면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로 발견합니다.

더하기빼기에서 찾는 법

잠자는 재고 며칠 이상 안 나갔는지를 정해 조회하면, 그 품목과 거기 묶인 금액이 함께 나옵니다. 한 번도 안 나간 품목도 포함됩니다 — 사 놓고 한 번도 못 판 물건이라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재고금액창고별·품목유형별로 지금 얼마가 잠겨 있는지 총액을 봅니다.
품목별 입출고기간 안에 몇 개나 나갔는지. 출고 0인 품목이 곧 후보입니다.
기타입출고폐기·증정으로 처분한 것을 사유와 함께 남깁니다.

이어서 볼 글 — 재고회전율, ABC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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