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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 도입 — 언제 필요하고 무엇부터 하나

도입 · 2026-08-30 갱신

바코드는 재고관리의 필수품이 아닙니다. 품목이 서른 개인 가게에 바코드를 붙이면 오히려 일이 늡니다. 다만 어느 선을 넘으면 손으로 찾는 시간이 폭발하는데, 그 선이 어디인지와 무엇부터 하면 되는지 정리했습니다.

언제 필요한가 — 신호 넷

  • 품목이 100개를 넘고 이름이 비슷합니다. "볼트 M6 20mm"와 "볼트 M6 25mm"를 눈으로 고르기 시작하면 오입력이 따라옵니다.
  • 여러 사람이 입출고를 칩니다. 사람마다 품목을 찾는 방식이 다르면 같은 물건이 다른 줄로 들어갑니다.
  • 실사에 하루가 넘게 걸립니다. 세는 시간보다 맞춰 적는 시간이 더 걸린다면 바코드가 그 시간을 바로 줄여 줍니다.
  • 포장에 이미 바코드가 있습니다. 상품을 떼어다 파는 유통이라면 만들 것도 없이 그대로 쓰면 됩니다.

반대로 품목이 적고 혼자 치는 곳이라면 지금은 안 하셔도 됩니다. 라벨을 붙이고 관리하는 일 자체가 비용이라, 줄어드는 시간보다 커집니다.

어떤 바코드를 쓰나

종류담는 것언제
EAN-13숫자 13자리(마지막은 검증합)제조사가 붙여 파는 상품. 포장에 이미 있으면 그대로 씁니다
CODE128숫자·영문 자유롭게우리가 만드는 사내 코드. 자재·반제품·자체 제작품

새로 만드는 것은 CODE128 이면 충분합니다. EAN-13 은 국제 표준이라 바깥으로 유통되는 상품에 의미가 있고, 그러려면 유통표준코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우리 창고 안에서만 쓰는 코드라면 굳이 필요 없습니다.

코드를 어떻게 만드나 — 짧고 뜻 없게

가장 흔한 실수가 코드에 뜻을 담는 것입니다. "FG-2026-BLUE-L" 같은 코드는 읽기는 좋지만, 색이 바뀌거나 분류가 바뀌면 코드를 못 바꿉니다. 이미 라벨이 붙어 나갔기 때문입니다.

  • 짧게 — 8~12자리면 충분합니다. 길수록 라벨이 커지고 인식이 느려집니다.
  • 뜻을 담지 않게 — 분류·색·규격은 품목 정보에 두고, 코드는 그냥 번호로 둡니다.
  • 헷갈리는 글자를 빼고 — 0/O, 1/I/l 은 사람이 옮겨 적을 때 반드시 틀립니다.
  • 한 번 정하면 안 바꾸게 — 코드를 바꾸면 붙어 있는 라벨을 전부 다시 붙여야 합니다.

도입 순서

  1. 이미 있는 바코드부터 등록합니다. 포장에 인쇄된 것을 품목에 적어 두면 그날부터 스캔이 됩니다. 라벨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2. A급 품목만 먼저 붙입니다. 전 품목을 한 번에 하려다 지칩니다 — 자주 움직이고 값나가는 것부터입니다(ABC 분석).
  3. 스캐너를 하나 준비합니다. USB 로 꽂는 것이면 키보드처럼 동작해서 따로 설정할 것이 없습니다 — 입력칸에 커서를 두고 찍으면 코드가 그대로 들어갑니다.
  4. 실사부터 써 봅니다. 입출고보다 실사에서 효과가 가장 먼저 체감됩니다.
  5. 익숙해지면 입고·출고로 넓힙니다.

스캐너가 없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로 읽어 붙여넣는 것만으로도 손으로 찾는 것보다 빠릅니다. 장비부터 사는 것이 도입의 첫 단계는 아닙니다.

라벨을 붙일 때

  • 같은 자리에 — 물건마다 다른 곳에 붙어 있으면 찾느라 시간을 씁니다.
  • 구부러지는 면은 피해서 — 곡면에 붙은 바코드는 인식률이 떨어집니다.
  • 여백을 남기고 — 바코드 양 옆의 빈 자리가 인식에 필요합니다. 꽉 채우면 안 읽힙니다.
  • 사람도 읽을 수 있게 — 코드 숫자를 함께 인쇄해 두면 스캐너가 고장 나도 일이 멈추지 않습니다.

더하기빼기에서 하는 법

품목 하나에 바코드 값 하나를 적어 둡니다. 종류는 고르지 않습니다 — 값으로 정해집니다. 13자리 숫자에 검증합이 맞으면 EAN-13, 그 밖에는 CODE128 로 그립니다.

  1. 품목 화면에서 바코드 칸에 값을 넣습니다(회사 × 지점 안에서 유일해야 합니다).
  2. 비워 두셔도 됩니다 — 안 쓰는 품목은 빈 채로 둡니다.
  3. 바코드 라벨 버튼으로 미리 보고 인쇄합니다. 새 창에 떠서 바로 인쇄됩니다.
  4. 입고·출고·실사 화면의 품목 칸에 스캔하면 그 품목이 잡힙니다.

이어서 볼 글 — 재고실사 절차, 재고가 실물과 어긋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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