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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관리 기본 — 장부 재고가 실물과 어긋나는 이유

기본 · 2026-08-30 갱신

"장부에는 30개인데 세어 보니 27개." 재고관리를 하다 보면 반드시 만나는 상황입니다. 원인은 생각보다 몇 가지 안 되고, 대부분 기록을 안 남긴 움직임 하나로 모입니다. 어긋나는 경우를 하나씩 짚고, 숫자를 덮어쓰지 않고 맞추는 방법까지 정리했습니다.

현재고는 '입력하는 값'이 아니다

재고관리의 출발점은 이 한 문장입니다. 현재고는 사람이 적어 넣는 숫자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입고와 출고를 더하고 뺀 결과입니다.

현재고 = 기초재고 + 입고 합계 − 출고 합계

그래서 실물과 다르다고 현재고를 직접 고치면 안 됩니다. 고치는 순간 "왜 달라졌는지"가 사라지고, 다음 달에 같은 일이 생겨도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고가 맞지 않는 회사와 맞는 회사의 차이는 대체로 성실함이 아니라 이 원칙을 지켰는지입니다.

어긋나는 다섯 가지 경우

1. 기록 없이 물건이 나갔다

가장 흔합니다. 급한 주문이라 먼저 보내고 나중에 적으려다 잊는 경우, 사장님이나 직원이 샘플로 들고 나간 경우, 사무실에서 쓴 경우가 여기 들어갑니다. 판매가 아니어도 창고에서 빠져나갔으면 출고입니다.

2. 반품·교환을 한쪽만 적었다

손님이 되돌려준 물건을 창고에 다시 넣어 두고 기록은 안 하면, 장부는 계속 적은 상태로 남습니다. 매입처로 돌려보낸 물건도 마찬가지입니다. 반품은 수량이 되돌아오는 기록이지 원래 전표를 지우는 일이 아닙니다 — 원래 거래는 있었던 일이니까요.

3. 파손·폐기·분실을 기록하지 않았다

깨지거나 유통기한이 지나 버린 물건은 팔리지 않았지만 창고에는 없습니다. 이건 사유가 붙은 출고로 남겨야 합니다. 폐기가 얼마나 나오는지가 쌓이면 그 자체가 중요한 숫자가 됩니다.

4. 창고 사이를 옮기고 안 적었다

창고가 둘 이상이면 총재고는 맞는데 창고별 재고가 틀리는 일이 생깁니다. 이동은 출고와 입고가 아니라 이동 기록 한 장으로 남기는 편이 낫습니다 — 총재고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뜻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5. 단위와 품목이 섞였다

박스로 사서 낱개로 파는 품목에서 자주 생깁니다. 20개들이 한 박스를 입고 1로 적고 출고는 낱개로 20번 적으면 재고가 −19가 됩니다. 사고파는 단위가 다르면 품목을 나누거나 단위를 하나로 통일해야 합니다. 머릿속 환산은 반드시 언젠가 어긋납니다.

그래서 어떻게 맞추나

실물과 장부가 달라졌을 때 할 일은 둘 중 하나입니다.

상황무엇으로남는 것
왜 달라졌는지 안다사유를 붙인 조정 기록(기타입출고)"폐기 3개" 처럼 원인이 그대로 남는다
이유는 모르고 숫자만 안다재고실사 — 센 수량을 넣으면 차이가 조정 기록으로언제 세었고 얼마가 차이였는지가 남는다

두 방법 다 현재고를 덮어쓰지 않습니다. 차이만큼의 기록을 더해서 결과적으로 수량이 맞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 품목이 지난 반년 동안 몇 번 어긋났나"를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어긋남을 줄이는 습관 셋

  • 그날 것은 그날 적는다. 하루를 넘기면 기억이 아니라 추측으로 적게 됩니다. 입력이 오래 걸리는 게 문제라면 화면이 아니라 단위·품목 구조를 먼저 의심해 보세요.
  • 움직임에는 전부 이름을 붙인다. 판매·구매만 기록하고 나머지를 "그냥 조정"으로 처리하면, 몇 달 뒤 조정만 잔뜩 남고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 많이 움직이는 품목만 자주 센다. 전체를 반년에 한 번 세는 것보다, 상위 20% 품목을 매달 세는 편이 훨씬 잘 맞습니다 — 재고실사 절차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다음 단계

정확도를 숫자로 재면 관리가 됩니다

"재고가 잘 맞는 편이다"는 관리가 아닙니다. 실사할 때마다 재고 정확도를 한 줄로 남겨 두면, 좋아지는지 나빠지는지가 보입니다.

재고 정확도 = 수량이 정확히 맞은 품목 수 ÷ 센 품목 수

금액이 아니라 품목 수로 세는 것이 요령입니다. 금액으로 재면 큰 품목 하나가 맞았을 때 나머지 실수가 전부 가려집니다. 그리고 ±1개도 틀린 것으로 칩니다 — "거의 맞았다"를 맞았다고 치기 시작하면 이 숫자는 아무 뜻이 없어집니다.

정확도상태할 일
95% 이상양호지금 방식을 유지합니다
90~95%보통틀린 품목의 공통점을 찾습니다
90% 미만손봐야 함기록 습관과 창고 배치를 함께 봅니다

틀린 품목의 목록을 버리지 마세요. 다음 실사에서 또 틀린 품목이 나오면 그건 우연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 이름이 비슷하거나, 두 자리에 나눠 있거나, 낱개와 박스가 섞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긋나기 전에 막는 습관 넷

  1. 그날 것은 그날 적습니다. 몰아서 적으면 기억으로 채우게 되고, 기억은 수량을 반올림합니다.
  2. 단위를 하나로 정합니다. 낱개로 받아 박스로 내보내면 반드시 어긋납니다. 품목마다 세는 단위를 하나로 못 박고, 다르면 아예 다른 품목으로 등록합니다.
  3. 샘플·증정도 기록합니다. "그냥 하나 드린 것"이 쌓여서 연말에 큰 차이가 됩니다 — 기타입출고에 사유를 달아 적으면 됩니다.
  4. 현재고를 손으로 고치지 않습니다. 고치는 순간 "왜 달라졌나"가 사라지고, 같은 원인이 다음 달에 그대로 반복됩니다.

이어서 볼 글 — 창고 배치와 자리 이름, 재고실사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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